세상에 허튼 일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허튼 일 같으세요? 무가치한 일인 것 같아 절망되시나요?

평생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게 돈이 안 되는 일이면 어떻게 하실래요? 그래도 끝까지 하실래요?  하고 싶은 일과 돈 되는 일은 다를 수 있습니다. 돈이 안 되더라도 내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면 그 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닙니다. 속마음은 돈 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세상에 허튼 일은 없습니다. 무가치한 일은 없습니다.  진심을 담아 하는 모든 일은 다 기치 있는 일입니다. 

연초에 귀하신 분으로부터 귀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살아있는 전설, 100세 김형석 교수님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은 겁니다. '행복 예습'

그분과의 인연은 2년 전 그분의 책 '100년을 살아보니'를 읽고 감명받고, 그해 8월 인간개발연구원에서 직접 강의를 듣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후 조선일보에 연재된 '백세 일기'를 빼놓지 않고 읽는데  '더 나이 드시면 눈이 나빠서 좋아하는 독서를 못 하실까 봐 걱정이 된다'는 글을 읽고, 작년 5월에 내가 1주일에 한 번 정도 찾아뵙고 대신 책을 읽어드리겠노라고, 또 혹시 노후(?)에 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락 주시라고 편지를 보냈는데 교수님께서 감사하다며 깜짝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랬는데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잊지 않으시고 베스트셀러 신간을 사인해서 보내오신 겁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노교수의 정성 어린 선물은 정말 뜻밖이었죠. 

내가 그 편지를 보낼 때 무슨 마음으로 보냈을까요? 대가를 바라고 했을까요? 그분은 백세의 나이에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이실 겁니다. 존경받아 마땅한 분입니다. 그분의 책을 통해, 강의를 통해 내 인생에 큰 깨달음을 얻었기에 스스로 그분을 인생 멘토로 삼았습니다. 그분이 언제 세상을 떠나실지 알 수 없지만 제게 큰 영향을 미치신 분이기에 세상 떠나시기 전에 후배로부터 선한 영향력을 받으셨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제 진심을 알아주신 것입니다.

기껏  책 한 권 받은 게 뭐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생면부지의 노인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그분이 그 진심을 알아주시고 직접 전화로 감사를 표하시고 수개월이 지난 연말에 잊지 않고 신간을 선물하신 것은 내게 있어서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분의 인생에서 나 같은 후배가 또 있었겠어요. 유일한 사람일 겁니다. 훗날 그분께서 천국 가실 때 내 편지를 떠올리시며 '이런 젊은이도 있었지'라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더 오래 사시면서 더 많은 영향력 미치시길 소망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번에 보내주신 신간을 통해서도 어김없이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100세를 살고 이런 고백을 하는 분이 몇이나 될까요. 그분은 부친의 가르침을 인용합니다. "사람이 한평생을 사는 동안 자신과 가족만을 걱정하면서 살면 가정만큼만 자란다.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 직장과 공동체의 지도자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언제나 민족과 국가를 위하면서 살면 민족과 국가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화두입니다. 나도 젊어서는 나와 우리 가족만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고, 중년이 되어서는 직장과 사업체만 잘 되면 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은 축복이 정말 많아서 이제 후배들에게 어떻게 그 빚을 갚을지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분처럼 나도 이런 마음으로 살면 노후에 나도 "행복했다"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허튼 일은 없습니다. 진심은 통합니다.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저서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결혼 분야 스테디셀러}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결혼 분야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