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생각하다

살다 보면 "사람이 도대체 생각이 없어!" 또는 "생각이 있어? 없어?"라는 말을 하거나 들을 때가 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게 들리는 말이다. 어떤 경우에 이런 말을 쓸까? 자주 깜빡하고 잊거나(생각이 나지 않는), 예기치 못한(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행위를 갑자기 할 때 주로 하는 말이다. 세상에 생각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뇌가 있는데 당연히 생각이 있지. 과연 그럴까?  
    
'생각'은 순수한 우리말로 국어사전에서 말하는 '생각'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1.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2. 어떤 사람이나 일 따위에 대한 기억.
3.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가짐. 또는 그런 일. 
이와 같이 사전적 의미로 볼 때 우리는 주로 1번에 해당하는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한다. '생각'을 '사고' 또는 '사고력'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즉 머리, 뇌의 기능 작동을 의미한다. 그럼 지능이 좋거나 뇌가 정상 작동하면 생각을 잘하는 걸까? 아니다. 이제 ‘생각’에 대한 정의가 바뀌어야 한다. 

폴 브루제 Paul Bourget가 말한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의 의미는 단순히 thinking, thought를 말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인생 각본이 없다는 말이다. 각본이 없으니 대충대충 막살게 된다. 생각 없이 살게 된다.    

생각대로 산다는 말은 뭘까. 그때그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잔머리를 굴리며 임기응변을 잘한다는 말일까. 아닐 것이다.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과 주관을 가지고 흔들림 없는 삶을 산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인생 각본이 분명하게 서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인생 각본은 나의 정체성이다. 나의 사명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 잔가지는 흔들려도 나무 기둥은 웬만한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 각본이란 그런 것이다.     

인생 각본이 뭔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옳다는 확신이 드는 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깊이 고민해 정하고 그대로 살아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생 각본을 정하게 되면 자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 흔들림이 없다. 어떤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주저함이 없다. 좌고우면 할 필요가 없다. 쓸데없는 생각이 파고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담배 피워서 자기 몸을 태우겠는가?
그런 사람이 지나친 음주로 자기 몸을 망치겠는가?
그런 사람이 운동을 게을리해서 건강을 잃겠는가?
그런 사람이 평소 공부를 소홀히 하겠는가?
그런 사람이 미래를 대비한 저축을 하지 않겠는가? 
그런 사람이 가족을 사랑하지 않겠는가?  
       
이제 나는 ‘생각’에 대한 정의를 바꾸기로 했다. 생각은 thinking, thought가 아니라 (인)생각(본) 즉 생각(生脚)이다. 생각이 없다는 말은 인생 각본이 없다는 말이다. 굳이 사전적 의미를 따진다면 3번에 해당하는 의미다. 평생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인생 각본을 세우고 그대로 살아내면 우리는 생각(生脚)대로 사는 사람이 된다. 생각(生脚) 없이 살지 말자!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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