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의 가족여행에서 깨닫다

가정의 달을 맞아 4박5일간의 홍콩, 마카오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3대가 함께 하는 가족여행! 어찌 보면 불편할 수도 있는 며느리와의 여행이지만, 지난 1월 싱가폴 여행에 이어 싫은 내색 안 하고 잘 따라와주는 며느리가 고맙다.  젊은 시절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비 노릇은 잘 못했지만, 할애비 노릇은 잘 하고 싶어서 아들 내외와 벌써 세 차례 해외여행이다. 독일에 주재 중인 딸내미가 함께 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그동안 홍콩은 출장 10여 차례, 부부 여행 4차례나 오면서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본 터라 관광보다는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과거 여행 사진을 꺼내보며 (과거)를 추억하고, 여행 준비와 가이드를 완벽하게 해내는 아들을 보며 세대교체(현재)를 실감하고, 손자의 재롱과 고사리 손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에 행복의 절정감을 느끼며 다가올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었다.

여행을 마치며 '무엇이 잘 사는 건가~' 생각을 해본다. 
인생1막(준비기 = 세상에 나가기 위해 배우는 시기)
인생2막(경제활동기 = 가정과 직업을 통해 생계 해결하기)
인생3막(인생활동기 = 다들 은퇴라고 하는데 은퇴가 아니라 퇴직이다. 이 시기는 평생 할 수 일을 찾는 시기)
인생4막(정리기 = 이제 후손들에게 싦의 지혜와 유산을 물려주는 시기)

난 지금 인생3막이다. 가정행복코치라는 평생 할 일을 찾았고 그걸 하고 있다. 내 자녀들은 지금 인생2막 초입이다. 지금 3살인 손자가 인생2막에 들어서면 내 자식들은 인생3막, 나는 인생4막이 되겠지. 그렇게 살다 가는 거다. 그들이 인생2막, 인생3막을 훌륭히 살아가도록 모범을 보이고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거다. 그게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고 목적이다. 그게 가정 경영이고 가문 경영이다.

이 단순한 삶의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 가정을 이루었으나 깨진 가족, 서로 배려, 존중하지 못하고 남남인 가족들은 이 기쁨을 절대로 경험하지 못할 거다. 그래서 사람은 혼자 살아서는 안 되는 사회적 동물이다.

28년 직장 생활을 거쳐 창업 11년째인 지금 여전히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짧은 세월 돌이켜보며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니 새삼 고마운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수경아! 그동안 참 수고많았다!"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저서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결혼 분야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