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랑해야 살 수 있다

인간을 나타내는 다양한 용어가 있다. 호모- 는 인류, 사람을 뜻하는 접두사다. 최초의 인류인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손을 쓰는 사람이라는 의미),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직립원인),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 지혜로운 사람),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는 현생 인류를 뜻한다.
이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인간), 호모 노마드 (Homo Nomad, 유목하는 인간) 등 인간의 특징을 나타내는 다양한 용어들이 탄생했다. 이제는 호모 포니아(Homo Phonia, 스마트폰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인간)란 말도 들린다. 

세상이 급변하고 사람도 이에 따라서 변화해 간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면, 인간은 서로 사랑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끼리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사랑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 즉 호모 러버스(Homo Lovers)다. 내가 만든 표현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섹스만을 뜻하지 않는다. 동물은 종족 번식을 위해 섹스를 하지만, 인간은 다르니까 말이다. 물론 그 목적도 있지만, 인간의 사랑은 섹스를 넘어선다. 섹스는 인간이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의 표현 방법이다. 배려, 존중, 공감, 소통을 다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성장시킬 수 있다. 

인간은 사랑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사랑 때문에 웃고, 사랑 때문에 운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고의 경험이다. 그 어떤 경험도 사랑만큼 황홀하지 않을 거다. 벌거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사이, 친밀감, 신뢰감, 격려와 위로, 헌신 등등 세상의 좋은 단어를 다 갖다 붙여도 사랑이란 한 단어를 설명할 수 없다. 성적 만족감은 부부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 아닐까. 게다가 자녀가 태어나고 그 자녀를 양육하는 기쁨은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힘들다. 

사랑이 있다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지만, 사랑이 없다면 고대광실(高臺廣室, 크고 넓은 집)도 무의미하다.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하지 않는가. 사랑 중에서도 최고의 사랑이 바로 부부간의 사랑이다. 50~70년을 함께 살면서 나누는 부부간의 사랑이야말로 참사랑이라 할 수 있다. 그 참사랑을 누리는 부부가 많아지면 좋겠다.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저서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결혼 분야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