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라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 바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너무 바쁘다. 공부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하기 위해, 직장에 다니느라, 사업을 하느라, 자기 계발하느라... 다들 너무 바쁘다. 너무 바빠서 정작 자신을 돌볼 새가 없다. 웃픈 현실이다. 재미있게 살기 위해, 행복하기 살기 위해 일도 하고 돈도 버는 건데 정작 자신은 너무 바빠 기쁠 새가 없다. 다들 열심히는 살지만 행복지수는 썩 높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몇 년 전부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보통 주 2~3회 퇴근 후 운동을 한다. 몸짱 프로젝트를 하던 5개월간은 거의 매일 운동을 했지만 프로젝트를 끝낸 지금은 몸을 유지하는 선에서 하고 있다. 자주 하지 못 하기 때문에 운동하는 날은 가급적 빡세게 하는 편이다. 

지난주 어느 날 운동을 마치고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아, 행복하다" 
그날 저녁 2시간 반 운동을 마치고 10분 사우나를 하던 중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그날도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조금 이른 퇴근을 해 견과류를 입에 털어 넣으며 헬스장으로 갔다. 늘 하던 대로 20분 스트레칭, 웜업 러닝 30분, 1시간 PT, 10분 복근, 마무리 러닝 20분을 마치면 보통 2시간 반이 지난다. 이어 샤워 후 사우나에서 10분 정도를 보내는데 그 날은 주체할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왔다. 언젠가 한의사가 내 체질을 진단하더니 말은 적게 하고 사우나를 자주 하라고 권유했었는데 강의하는 사람인지라 말은 많이 하게 됐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사우나는 잘 안 하게 됐다. 운동하러 가서도 운동시간이 길다 보니 사우나는 할 시간이 없어서 안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우나를 하니 몸이 릴랙스 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어 운동 후에는 꼭 사우나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마침 그날은 샤워실에 아무도 없었기에 그 느낌을 일부러 소리를 내서 표현해 봤다. "아, 행복하다. 나는 오늘도 나를 사랑했다. 오로지 나를 위해 3시간을 썼다. 이 시간은 하루 중 나를 위해 쓰는 유일한 시간이다. 세상이 나를 끌고 가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 내가 세상을 끌고 가겠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니까. 수경아! 잘했어!" 말로 표현을 하고 나니 행복감으로 온몸을 꽉 채운 것 같다. 몸도 마음도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걸 누군가 들었다면 미쳤다고 했겠지만, 아무려면 어때. 내 행복감은 최고조에 달했는 걸. 자기 자신에게 "행복하다"는 말을 해준 게 일생 중 몇 번이나 될까. 이런 기분을 자주 느끼며 살면 그게 행복 아닌가. 이게 바로 소확행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소확행이 모여서 대확행이 된다. 돌이켜보니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타인(가족을 포함)을 위해 산다. 자신을 위한 시간은 거의 없다. 사람이 성장하는 것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다. 혼자 뭔가 하는 행동을 지속해서 그게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그게 내 실력이 되고 어느새 훌쩍 성장하게 된다. 하루 1~2시간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쓰자. 그게 나를 사랑하는 길이다.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저서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결혼 분야 스테디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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